#일
수요일에는 IR을 업데이트했다. 논리의 완결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늘 재밌다. 이번에 업데이트한 장표 중 광고 비즈니스에 대한 영역이 있었다. 나도 인하우스 프로덕트에 대한 광고 니즈가 늘 있다 보니, 광고주가 가치있어할 만한 내용과 우리 비즈니스가 제공할 수 있는 가치의 교집합을 잘 녹여냈는데, 이런 부분에서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 사람들을 깊게 이해하는, 즉 이 사람은 무엇을 가치있다 여길까 대화를 통해 이끌어내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많이 해보아야겠다.
목요일에는 PM을 맡고 있는 최근 오픈한 F&B 매장의 미비된 태스크들을 처리하기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이전에 쉽게 생각하고 미팅을 별도 사전 준비 없이 진행했다 1시간을 날렸던 적이 있어, 이번에는 아젠다와 각 아젠다에서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 그리고 각 시나리오별 편익과 비용을 정리해서 갔다. 덕분에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의 만족도도 굉장히 높았고, 목표했던 아젠다를 정리하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현장 근무자가 이 회의에서 빠져있었고, 이분과 미팅 내용을 바탕으로 서면으로 소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는 못했다.
금요일은 인플루엔서 분들과 커뮤니티에 추가적으로 탭핑을 했다. 메시지 한줄한줄에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싫다 하면 말고 마인드로 덤덤하게 메시지를 전송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웠다. 거절당하는 두려움보다도, 나의 가설이 틀렸다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옳은 것이라 믿었던 것들을 수정하기 싫은 느낌?! 정말 정말 다행히도 모든 곳에서 긍정적으로 회신이 왔고, 나의 전제는 한층 공고해졌다.
#공부
월요일은 DMBS 서밋에서 정말 인상깊게 들었던 IGAWORKS 컨설팅의 백승록 대표님 세션을 복습했다. 퍼포먼스 마케팅의 맹점에 대한 통찰이 너무 날카로웠고, 마케터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언급이 참 와닿았다. 그래서 세션을 복습하고, 인프런에서 진행하셨던 강의도 다시 봤다. 그중에서도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해 세 가지 관점으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말씀하신 부분을 남겨보자면 :
1.
합리성
a.
살 사람(구매에 임박한)을 찾아다님으로써 단기적인 효과에만 과도하게 집중하는 것은 비즈니스 성장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b.
효율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Fraud가 많다.
2.
효율성
a.
오디언스 데이터 없이 효율 숫자만 남는 불균형이 존재한다.
b.
핵심 잠재고객은 대체로 광고 효율이 낮아 타겟에서 제외헌다.
c.
구매 시기가 임박한 고효율 타깃이 소진되면 자연스럽게 ROAS와 매출이 감소한다. 그러면 예산을 줄여서라도 효율을 맞추게 된다.
d.
타깃팅의 한계가 있다. 신규 유입이 늘어도 실제 고객 퍼소나와 유사한지는 별개다. 만약 차이가 있다면 광고 혹은 프로모션 종료 이후에 전부 빠져나갈 수 있다.
3.
통합성
a.
[ 인지 관심 선호 탐색 광고 유입 구매 사용 공유 재구매 ] 에서 광고 유입 파트에만 과도하게 몰입한다.
b.
마케팅 퍼널 전체에서 고객 데이터 기반의 전략과 실행이 연계되어 이루어져야 한다.
c.
즉, AISAS + AARRR 관점에서 브랜딩부터 그로스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이 통합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