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더퀘스트 출판사와 청년마케터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온라인 쇼핑의 시대, 어떻게 팔아야 할까, 《잘 팔리는 브랜드의 법칙》
PART 1 검색 트렌드로 살펴보는 시장과 브랜드
PART 2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브랜드 구축하기
PART 3 브랜드 360도 운영 노하우
PART 4 가장 효과적인 온라인 마케팅 방법 찾기
PART 5 브랜드 성공을 위한 리스크 관리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면서 마케팅 계획에 대해 작성하는 부분이 나오면 늘 '키워드 검색 광고'나 'SNS 광고' 외엔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하였다. 마케팅은 상황이 닥칠 때만 필요에 의해서만 공부하다 보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무엇이 실제로 내가 처한 상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인지 알기가 도통 어려웠다. 물론 내가 담당하는 서비스는 지식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인터넷 상에 있는 정보들은 식품류 혹은 패션과 잡화에 관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까닭도 있다. 물론 저자이신 구자영 님의 이력을 보면, 새로운 것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마케팅' 혹은 '브랜딩'에 있어서 업계를 초월하는, 동시에 관통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 본다. 단편적인 아티클이 아닌 하나의 흐름을 가진 책이니 말이다. 그리고 마케팅이라 하면 각종 채널별 광고에서 끝나 버리는 내 지식의 지도에 몇 획을 더 그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결론부터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배우고 싶었던 것을 얻지는 못했다. 내가 느끼기에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은 단편적인 정보들의 모음에 가까웠으며, 저자의 화려한 이력에 비해서 그렇게 신선한 정보도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의 이해력 혹은 상상력이 부족하여 이렇게 받아들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브랜딩에 관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 사람에게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브랜딩에 관한 이야기도 있긴 하지만, 나에겐 오히려 마케팅이나 비즈니스, 생산관리나 그로스에 대한 이야기로 다가왔다. 저자의 화려한 이력에 끌리는 사람에게도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경험에서 나오는 본인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라기보다는 그냥 교과서적인 이야기들 위주다.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게 교과서적인 게 절대 안 좋은 게 아니다. 다만 기대하는 부분에 따라 실망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래도 '온라인 쇼핑'의 형태로 무언가를 판매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 볼만한 책이다. 군대에서 보던 체크리스트처럼 하나하나 꼼꼼하게 짚어볼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것들이 쭉 나열되어있는 것들을 봤을 때나 뻔하다는 생각이 들지, 막상 백지에서 생각해내라고 하면 은근히 까다로운 것들이 많다. 책에 저자의 생각(how)이 그리 많이 투영되어 있지는 않지만, 반면에 뭘 생각해야 하는지(what) 혹은 뭘 알아야 하는지는 굉장히 풍부하게 나와 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파인만 아저씨처럼 이 책에 나오는 개념들을 쭉 리뷰해서 나의 것으로 만들어 보고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