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의하는 커리어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현재 제너럴리스트 ( 또는 내가 속한 분야 ) 의 커리어는 어디로 향하고 있나요?
과거에서부터 쌓여져 온 커리어의 뜻은 무엇일까? 직접 겪어보진 못했지만 책과 미디어를 통해 접한 이야기들로 미루어봤을 때, 기존의 커리어는 작은 실무에서부터 시작해 경험과 연륜을 쌓아가며 해당 분야의 관리자가 되는 것이다. 커리어의 종착지가 대부분 관리자인 이유는 고급 관리자 한 명이 초 · 중급 실무자 여럿을 관리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회사 입장에서는 더 효율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새롭게 정의하는 커리어는, <각자가 세운 '일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우리는 왜 일하는가?' 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커리어라는 이름으로 남는 것이다. 마치 나무가 커가는 과정이 나이테로 남듯이 말이다. 각자가 지나온 노드(node)가 복잡하게 얽혀 각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삶의 목적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삶의 목적을 찾는 (혹은 정하는) 일은 우리가 사는 동안 풀어야 할 커다란 숙제이기도 하다. 요즘 내 삶의 목적은 사람들이 급변하는 '정보 범람의 시대'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즉 문제를 정의하고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일할 때 역시 사고의 훈련을 돕는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의미있다 느낀다. 예전에는 디자인을 했고 지금은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지만, 내 삶의 방향성은 문화를 만드는 쪽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브랜딩과 마케팅의 영역에 가있을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