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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주 차 : 새로운 시작

#일
지난주 수요일날 밤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졌던 휴가에 다녀와서 정신없이 지나간 한 주였다. 올해 사주에 웹이 꼈는지, 자사 웹사이트를 6개월 동안 두 번 전면 개편했고, 이번주에 최종 완성을 하자마자 지주사 웹사이트에 우리 회사 파트의 탭 디자인을 하고, 그게 끝나니까 이번엔 회사가 만드는 호텔 자산의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다. 내부에 투입 가능한 개발 리소스가 없어 아임웹이라는 노코드 솔루션으로 웹을 구축하고 있다. 인터페이스나 사용자 경험이 편하고 직관적인 장점이 있으나, 반응 속도나 로딩이 느리고, 반복 작업에 최적화가 되어 있지는 않아 작업 간 비효율이 조금씩 쌓이는 게 느껴진다. 내년에는 웹플로우같은 코드 기반의 노코드 툴을 공부해봐야겠다. 웹사이트를 만드는 건 매력적인 일이다. 어떤 사람이 이걸 볼지 생각하면서 플로우를 짜고, 언어를 정리하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배치하는 일련의 작업들이 참 즐겁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이야기를 전하게 될 텐데, 이때 많은 사람들에게 유의미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킬이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체력
오늘 오전 함께 12기를 했던 수호, 석원 님과 함께 마포부터 망원까지 5km를 뛰었다. 작년에 10km를 달리다 족저근막염이 도져서 깁스 신세를 몇 주 진 이후로 부상이 두려워 달리기를 멀리했는데, 오늘 1년 반만에 달리면서 나의 체력의 현주소를 마주했다. 좋아하는 일들을 오래오래 하기 위해 내 삶의 일부를 운동에게 고정값으로 할당하기로 마음먹었고, 오늘 메모어 클럽 중 하나인 메모런에 신청했다. 이번 기수에는 새벽 기상 모임으로 일어나서 침대를 정리하고, 밖으로 나가서 1km 이상 뛰고 오는 것이 목표이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대외적 선언도 했고.
#환경설정
달리기 클럽을 신청하는 김에, 할까 말까 망설여졌던 노주환 님의 슈퍼 휴먼, 브레인 챌린저스 프로그램도 함께 신청했다. 건강과 신체와 관해서는 워낙 사람들마다 지론이 다르다 보니, 직접 공부하면서 나만의 기준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생각했다. 그리고 주체성을 갖고 공부하면 삶에 적용하기도 더 용이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이런 건 빨리 시작할수록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삶의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유리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얼른 신청했다. 브레인 챌린저스는 일주일에 책을 한 권 정도 읽어야 따라갈 수 있는 커리큘럼 구성이라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책을 가까이 두고 살지만, 속독가는 아니고 더욱이나 한 자 한 자 쓰면서 읽어야 뭐라도 남는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이 템포를 쫓아가다보면 과연 남는 게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이 고민을 오늘 함께 달린 분들과 나누었더니, 수호 님께서 오히려 그럼 한 파트라도 집중적으로 읽고 그 부분을 함께 나누어 보는 것이 어떻겠냐 제안해주셨다. 또, 사람들의 세션을 듣는 것은 책과 별개로 그 분야의 지식과 지혜를 넓히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말씀해주셨는데 두 가지 모두 설득력이 있어 결국 신청했다. 최선을 다해서 참여해봐야겠다.
#커피챗
몇 주 전, 이메일로 트렌드 스터디를 하시는 분들에게 커피챗 요청이 왔다. 양질의 질문들 덕분에 마케팅과 일에 있어 중요한 것들이 어떤 게 있는지 돌아보고, 또 답변을 하며 스스로 정리해볼 수 있는 감사한 시간이었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 몇 가지를 기록해놓으려 한다.
업계에서 주목을 받는 것과 실제 유의미한 고객들에게 닿는 것은 별개이다.
고객이 누군지, 그리고 그들은 어떤 어려움과 문제를 겪고 있는지 정의하는 데에서부터 모든 게 출발한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지하고, 사람들에게 실제로 그렇게 받아들일 것 같은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