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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주 차 : 건강과 삶 챙기기

#건강
이번주는 내내 상태가 좀 안 좋았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 머리가 많이 아프고 속까지 울렁여갖고 병원비에 돈을 제법 썼다. 혹시 몰라서 CT까지 찍어봤는데 다행히 이상은 없다고 한다. 최근에 만난 친구도 작년 말이나 올해 초 대비 얼굴에 즐거움이 많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했고, 매주 스터디를 하며 뵙는 선인 님도 요 몇 주 간 나의 상태가 지속적으로 안 좋아져 간다고 하셨다. 지속가능한 삶을 살기 위한 명목으로 삶에 이것저것을 채워넣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부담으로 작용한 것도 있는 듯하다. 조금씩 살펴가며 덜어내는 과정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요인으로 생각되는 것들도 대화를 통해 최대한 풀어가보려 한다.
#피로사회
친구가 어떻게 지내냐고 해서 어떻게 사는지 얘기해줬더니, 한병철 교수님의 피로사회라는 책을 추천해줬다.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출판사 서평을 읽었는데 인상깊은 구절이 많았다. 특히 '부정과 억압의 사회에서 (신자유주의의 등장과 함께) 긍정의 사회로 넘어오며 '성공하라'는 규율만 남게 된 것', '부정성에 의해 제약받지 않는 긍정의 과잉이 자신을 짓누르게 되는 것', '많은 성공학 서적에서 이야기하는 '당신은 자기자신의 경영자입니다' 라는 문장을 '당신은 자기자신의 착취자입니다' 로 해석한 것' 등 시대와 사회를 향한 통찰이 매우 날카로웠다. 강의와 인터뷰도 몇 개 찾아봤는데, 사회와 이데올로기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철학도 결코 게을리해선 안되겠다.
#일
부캐로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친한 형의 일을 도와주고 있다. 이번에 열리는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진출한 팀인데, IR덱, 브로슈어, 부스 기획과 운영을 도와주었다. 올해 정창경은 코엑스에서 열리고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 최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담아냈다. 데모데이 IR 덱도 GenAI를 활용해서 다소 직관적인 은유적 표현들도 넣어보았고(작업하면서 PT의 미래를 보았다), 뉴럴필터를 이용해서 장표 메시지에 맞춰 형 사진의 표정을 변화시키는 등 재미있는 시도들을 많이 했다. 도메인이 대부업 분야(대부전산 SaaS를 만드는 회사다)이다 보니, 내용이 무겁고 진지할 수 있는데 좋은 환기 요소가 되지 않을까 한다. 부스 기획도 재밌었다. 특히 tally를 이용하여 간단한 O/X 퀴즈를 만들어보았는데, 소소한 재미 요소와 유익한 정보와 회사의 이야기까지 적절히 잘 섞어내어, 마음에 들게 나왔다. 다음주 화요일이면 행사인데, 기대된다.
#다음주 다짐
11월 1일이면 입사 1년이다. 대표님과 회고 겸 원온원 하기.
11월 4일 공연이다. 이번주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연습하기.
31일 정창경까지 잘 마치고, 11월 1일부터는 꼭 운동 가기. 안 간 지 3달 째다...
브레인챌린저스 밀린 숙제 다 하기. 읽은 부분만큼만이라도 정리해서 나의 것으로 만들어 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