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디자인소리에서 진행한 레이어의 김주황 디렉터님 인터뷰 영상
새로운 디자인 시장의 등장
크몽이나 라우드도싱 이런 부분들이 시작점에서 안 좋다고 생각해요. 디자이너들끼리 가격으로 경쟁하게 되기 때문이죠. '더 싸게, 더 빨리 이것만으로 우리가 승부할 수 있어!' 라고 이야기하며 어필하다 보니 디자인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트리는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빠른 스피드 × 싼 가격 = 안 이쁨
그래서 그런 점이 좋지 않다고 보는데, 또 한편으로는 그것들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누군가 있으니까 시장이 형성되는 거잖아요. 구매하는 사람들도 그 정도 비용에 그 정도 퀄리티에 대한 것들을 어느정도 인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5만 원짜리 로고를 맡긴다고 했을 때 기업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로고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맡기진 않게 되겠죠. 처음엔 분명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싸고 빠르게 로고를 만들어 준다니, 오 편하고 좋은데?' 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막상 사용해 봤을 때 기업의 아이덴티티와 같은 것들이 제대로 담기지 않는다면 다시 바꿔야 하는 순간이 분명히 올 거예요. 그렇게 됐을 때 좀 더 고민하게 될 테고,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될 것 같아요.
필요한 순간이 다른 것 같아요. 조금 더 빨리 급하게 당장 필요한 내 기업의 모든 것을 다 담지는 못하더라도, 당장 내일 사업계획서를 내야 하는데 로고가 없다 그럴 때 쓰기 좋겠죠. 내 기업이 이렇게 가야할 길을 정하고 철학을 이렇게 담아서, 이런 것들이 담겨져 있는 로고를 만들고 싶다 했을 떄는 아마 그쪽에서는 찾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이 디자인 시장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그런 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뭘까라고 봤을 때, 디자이너가 표현하는 사람을 넘어서 중간에서 표현하는 어떤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기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순간이 왔을 때 사람과 기계를 연결해주는 중간의 커뮤니케이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로고 제작 프로젝트를 할 때에도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이런 스토리, 그리고 철학을 담고 있는 이러한 형태입니다 라고 했을 때와 이미지만 그냥 주는 경우와 그걸 선택하는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게 달라질 수 밖에 없으니, 그런 것들을 끌어주는 역할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꽤 많은 디자이너가 그런 쪽으로 간다라는 생각을 하고, 그런 부분을 공부하고 학습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와 디자인 프로세스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조사하는 과정, 분석하는 과정, 정의하는 과정... 그런 것들이 클라이언트와 같이 공유되고, 공감되는 순서를 따라가야 설득이 가능해집니다.
'이러이러한 프로세스를 해야 이러이러한 결과물이 나옵니다'라는 걸 저희도 했던 다른 사례들을 보여 드리고, 그런 부분들을 먼저 잡아 주면 조금 설득하기가 좋을 것 같고요. 정말 '진심'을 담아야 합니다. 우리 회사가 클라이언트 회사의 CDO라는 생각을 갖고 접근하면 좋겠다. 내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내 회사라고 생각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나쁘게 말하면 예쁜 쓰레기를 만드는 상황이 되어 버리니까. 그런 부분은 진심을 다해야 하는 부분이 맞는 것 같고요.
브랜드 자산 측정 방법론
K-BPI (Korea Brand Power Index) = 최초 인지도 × 비보조 인지도 × 보조 인지도 × 브랜드 로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