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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마케터 10, 11월 월간모임

브랜딩을 주제로 4회에 걸쳐 진행된 청년마케터의 2022년 하반기 월간모임이 모두 끝났습니다.
10월과 11월 월간모임은 여건이 되어 사진 촬영도 하며 연사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듣고 느낀 점들을 공유하면 좋겠다 싶어, 몇 자 남겨봅니다.

10월 월간모임 : 왜 브랜딩은 나 혼자 하고 있을까?

by 박창선 대표님
특유의 블랙코미디 감성으로 브랜딩과 관련된 오해와 구조적인 한계점을 신랄하게 이야기하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셨고, 그럼에도 어떻게 나아가야 하나를 제안해주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
브랜딩은 의사결정의 기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의사결정을 내릴 때 개인의 감 혹은 경험, 타사의 사례 등에 근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개인의 주관에 근거하면 나다운 일이 되고, 레퍼런스에만 의존하면 남의 브랜드다운 일이 된다. 우리 브랜드다운 결정을 내리려면? 브랜딩이 선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브랜딩에는 논리적인 근거가 녹아있어야 하고, 실무자에게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의사결정의 기준으로서 기능하지 못하는 브랜딩은 무용하다. 앞으로 브랜딩에 언어를 더할 때, ‘이것이 과연 그 브랜드의 여정에서 마주할 수많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기준이 될 수 있는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기로 했다.
2.
브랜딩은 탑다운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었다. 지금껏 당연히 브랜딩은 프로덕트를 만드는 실무자들이 가꿔나가는 것이라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브랜딩은 의사결정에 맞닿아 있는 영역이고, 결과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최종 결정권자가 선언하는 것이 옳다. 애초에 각자의 이해관계가 명확하게 존재하는 실무자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다만 실무자들은 집요하게 질문을 던지며 브랜딩 속 언어를 날카롭게 만드는 일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3.
브랜딩은 바뀔 수 있다.
브랜딩을 변하지 않는 가치로 정의하기보다, 일관된 의사결정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무언가 정도로 생각하면 좀 더 편해질 것 같다. 왜냐면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짠하고 만들어내려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어쩌면 브랜드의 수명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 오히려 좀 더 쉽게 생각하고, 인간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면, 뭐가 됐건 시작이 되고, 이것을 잘 지키며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더 단단한 브랜딩을 가능케할 것이다.

11월 월간모임 : 브랜드 맛집 장부장네 브랜드 레시피

by 라빈 님
MBA에서 마케팅을 공부하시고, 세계적인 기업에서 마케팅 리드를 하고 계신만큼 학문과 실무가 하나로 이어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1.
3C 분석 실무에 적용하기
우리 브랜드에 있는데, 고객이 필요로하며, 경쟁 브랜드에서 줄 수 없는 것, 그것이 Value Proposition 즉 가치 제안이다. 그리고 그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 우리 브랜드의 퍼소나가 된다. 가치나 퍼소나같은 것들을 이야기할 때, 꼭 날카로움이나 니치함과 같은 수식어가 따라붙곤 한다. ‘얼마나 날카롭냐’보다 ‘과연 경쟁 브랜드에서 줄 수 없는 가치가 맞는지’, ‘고객이 정녕 필요로 하는지’를 먼저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2.
브랜드 약속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은 다르다
브랜드 약속은 프로덕트가 가진 기능적/정서적 이득 위에 세워진다. 기능적이란 말그대로 가시적, 물리적인 영역이며 정서적 이득이란 보이지 않는 가치, 즉 브랜드를 소비할 때 생기는 감정과 기분 등을 의미한다. 문제는 소비자가 이렇게 만들어진 브랜드 약속은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소비자와의 접점에서 소통할 때는 구매 결정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가공하여 Core Selling Message를 만들고, Reason To Believe로 설득해야 한다. 물론 이것들은 브랜드 약속에서 출발한다. 소비자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우리 제품을 구매하면 좋겠는지 먼저 생각해보면 메시지와 근거는 자연스레 따라온다.
3.
브랜드 약속을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들이 추상적인 개념이 많기 때문에, 문자언어와 시각언어의 속성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광고를 예로 들자면 시각적으로 보이는 요소 하나하나가 메시지를 잘 뒷받침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런 면에서 연예인이 대문짝만하게 등장하는 광고는 굉장히 단편적인 정보만 (멋있거나 예쁘거나..) 전달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브랜드 화자의 성격과 특징을 정할 때, 당연해보이더라도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의내리고 관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래야 여러명이 여러 프로덕트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더라도 일관된 목소리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