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6 W09 | 37주 차
2024-09-09 (월) ~ 2024-09-15 (일)
01. 배움과 삶의 동력
최근 신사업의 랜딩페이지를 프레이머(Framer)라는 웹 빌더로 구축하며, 기능을 조금씩 익히면서 툴과 친해지고 있다. 유튜브에 방구석 프레이머라는 선생님이 찍어놓은 강의는 다 봤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튜토리얼을 시간 될 때마다 하나씩 들어보고 있다. 튜토리얼에서 적용해볼 만한 것들을 웹사이트에 넣어 보기도 하고, 또 만들어 보고 싶은 형태의 원형이 될만한 개념을 강의 목록에서 찾아보기도 하는 과정을 거치며 지식의 층을 쌓고 있다. 덕분에 스크롤 기반의 인터랙션처럼 낯선 개념이나, 피그마와 상이한 컴포넌트 관리 인터페이스 같은 것들이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각 기능들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 기능들을 조합하고 응용하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준의 지식으로 만드는 과정과, 그 순간의 희열감이 요즘 삶의 동력이다.
P.s. 프레이머가 상호작용이 너무 복잡하지 않은 웹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는 피그마의 뒤를 잇는 프로덕트 디자인 툴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02. 고민의 종점
일과 커리어와 앞날에 대한 고민을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지금 상태에서 고민을 더 한다고 현재가 당장 나아지지는 않겠다는 계산이 섰다. 삶에서 어떠한 큰 목표 없이 주어진 하루하루를 충실히, 과거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모습으로 살아가자는 주의인데, 아마 이 전제가 지금 내가 겪는 고민의 근본적인 원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올해 남은 3개월 동안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정의를 내려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온 일들에 대한 정리도 필요할 것이다. 생각의 질을 높일 수 있거나 사고의 프레임을 잡아줄 수 있는 콘텐츠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고, 상위 차원의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도 다양하게 만나보고자 한다. 그동안은 뭔가를 잘하는 법을 계속 좇았다면, 이제는 뭘 잘할지 그 방향성을 찾아볼 때인 것 같다.
03. 와디즈 펀딩
와디즈 펀딩이 오픈한 지 10분만에 천만 원을 돌파하면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 현재 모금액은 3.8천만 원으로, 연휴가 끝나면 다시 광고를 집행해서 한 4-4.5천 정도에 클로징을 시켜보는 게 목표다. 작년에 준비했던 펀딩은 천만 원을 가는 데 3시간이 걸렸고, 알림신청 캠페인에서도 이번 펀딩에 비해 거의 3-4배 가까운 광고비를 태웠으니 꽤나 고무적인 성과다. 1년 동안 프로덕트도 많이 성장했고, 작년에는 혼자 했다면 올해는 마케터 한 분과 디자이너 한 붙이 함께 붙었고, 개인적으로는 크리에이티브를 다루는 것이나 무슨 말을 할 것인가에 대한 사고관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 펀딩이 종료되고 나서부터가 또 본격적인 CS와 오퍼레이션의 시작이니, 아직은 긴장을 놓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