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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 차 : 목표와 현실의 괴리

# 목표
존경하는 신현욱 대표님과 1시간 동안 면담 시간을 가졌다. 최근 IR을 같이 만들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내가 생각도 깊고 관점도 뚜렷한 데에 비해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가진 재능과 잠재력이 아깝다고 하셨다. 그래서 (감사하게도) 주말 동안 나에 대해 생각을 곰곰히 해보셨는데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결론을 내리셨다고 한다.
맞는 말씀이다. 나는 높은 건 둘째 치고,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달려본 적이 없다. 매 주어진 순간에 충실하며 사는 것을 덕목으로 삼았고 그러다 마주하는 기회들을 대부분 받아들였으며, 거기에서도 최선을 다해온 삶의 결과물이 지금의 나다.
그래서 대표님은 목표를 생각하는 것보다 10배 이상 높게 잡고 지금 하고 있는 모든 프로젝트에서 미친 성과를 내보라고 말씀해주셨다. 우리끼리 박수칠 수 있는 성과 말고, 사회에서 박수받을 수 있을 만한 성과를 내보자고 하셨다. 좋은 성과와 목표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몇 차례 더 여쭤봤는데도, 사실 아직까지 감이 잘 오지는 않는다. 그래도 그때 그 순간에 평소보다 일렁이던 심장과, 대표님의 빛나던 눈은 지금도 생생하다. 한번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잘 나아가 보아야겠다.
# 현 상태의 기록
그러나 한편으론 벅차다. 일도, 일 외에 하는 일들도, 음악도, 가족과 연애도, 친구를 포함한 관계도.
잘 해내고 싶은데, 예상치 못한 순간들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 순간들도 많다. 책임질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들어오는 기회를 거절하지 않는 게 맞는 판단인가 싶기도 하고. 막상 하나씩 풀고 나서 막상 뒤돌아 보면 별 게 아닐 것임을 알면서도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기도 하고, 관계에 있어서는 괜히 죄스럽기도 하고 그렇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도피를 택한 순간들도 있었다.
이런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게 되면 한층 성장할 것 같은데.. 왜인지 쉽지 않은 한 주였다.
# 선인 님 과외
이번주부터 새롭게 오픈한 호텔로 메타 트래픽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소재를 만들고 광고를 세팅할 당시의 가설과, 결과를 보고 든 생각과, 이후 취할 액션에 대해 소소하게 기록을 해놓았고, 피드백을 받았다. 내가 미쳐 보지 못했던 부분도, 더 깊게 봐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알려주셨다.
일반적이지 않은 타깃을 향한 B2B 마케팅 전략과, 마케팅 믹스를 짜는 방법에 대해서도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을 여쭈어보았다. 재무 구조 이해하기, 고객 관점/프러덕 관점/시장 관점으로 사고하기, 고객을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과 커뮤니티 등 많은 것들을 배웠다.
어느덧 4주 차인데, 좋은 선생님을 만난 덕분에 빠르게 최단거리로 성장을 하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