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44주 차 : 나의 점들을 이으면 무엇이 될까

#일
일년을 맞이해 대표님과 원온원을 했다. 일년 동안 명확한 R&R 없이 회사의 성장과 크고 작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해왔고, 다음 해에는 B2B 세일즈를 위한 리드 제너레이션 쪽에 집중하기로 이야기했다. 올해 여름부터 공부해온 GA4를 활용한 데이터 트래킹과, 선인 님께 열심히 배운 DA와 이제 배울 SA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회사가 상업인테리어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잊고 있던 3C 분석을 바탕으로 신규 랜딩페이지를 기획해봤다. 경쟁사들의 웹사이트와 회사 소개에서 Competitor 부분을 추출해내고, 여기저기서 고객 리뷰를 모아 Customer 의 니즈와 시장의 수요를, 마지막으로 우리 회사와 경쟁사의 차집합, 거기에 고객과의 교집합을 찾는 작업을 했는데 확실히 클래식이 좋다. 나도 언젠가 이런 클래식이 될 수 있는 프레임웍을 만들 수 있을까?!
#정주영창업경진대회
이번 정창경 데모데이에서 3등으로 우수상을 탔다! 스타트업 신에 들어오고 나서 정주영창업경진대회를 나가보는 게 하나의 소원이었는데, 어떻게 좋은 기회로 함께 하게 돼서 사진 찍으러 무대도 올라가보고, 오디토리움 홀에서 내가 만든 IR도 나오고, 1열에서 이승건 대표님 키노트 세션도 보고, 이래저래 감회가 새롭다.
원래는 세션과 다른 기업들 피칭을 보려고 갔었는데, 어쩌다 보니 부스에 오래 상주하게 되었다. 뜻밖에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게 되었지만, 그들에게 비즈니스와 프로덕트에 대해 잘 이야기하면서, 준비한 이벤트들과 잘 어우러질 수 있게 서사를 만드는 일이 매우 재밌었다. 예를 들어, 참여하는 사람들의 재미와 이야깃거리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했던 ‘대부업자가 되어보는 이벤트’가 있었다. 우리 회사한테 일회성으로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 주는 이벤트였는데, 막상 현장에서 사람들에게 소개하니 사람들이 왜 이런 이벤트를 하는지 잘 공감하지도 못하는 등 여러모로 애매했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우리가 사업을 시작한 이유와 나아갈 방향성을 설명하고, 그 여정의 첫 번째 단계로 현재 프로덕트를 만들고 있다 소개하며, 궁극적으로 모두가 대부업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고 이야기하면서, 그 세상이 오기 전에 가볍게 대부업자가 되어볼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안내하는 것이었다. 확실히 공감하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너무 재밌게 이벤트를 잘 짜오셨다는 피드백도 몇 번 들었다. 그 외에도, 간단한 OX 퀴즈를 푸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둘 이상이 오면 자연스럽게 ‘친구랑 점수내기 해보세요’라고 얘기하거나, ‘5문제고 OX 퀴즈인데, 80점만 맞아도 엄청 상위권이에요’ 등 사람들의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멘트들을 생각해내고 검증해보는 과정도 재밌었다.
#GA스터디
봄에 시작했던 청년마케터 GA4 스터디도 두 개의 계절을 지나 이번주 수요일을 기점으로 끝이 났다. 아직 데이터 환경 세팅을 충분히 하지 못해서 실무에서는 깊이있게 적용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 혹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겠다는 그림은 그려진다. 새로운 세상이 열린 기분이다!
#촬영
오늘 우리 호텔의 F&B 판매 촉진을 위해 배우를 섭외해 먹방 촬영을 했다. 배우분을 찍어보는 것도 처음이고, 홀몸으로 영상을 찍는 것도 처음이고, 여러모로 부담이 좀 있었다. 친구들 밥 사주면서 먹는 것도 찍어보고, 잘 보지도 않는 유튜브로 먹방들도 찾아보고, 프로덕션에 있는 누나한테 카메라 세팅도 물어보고 하면서, 그렇게 운명의 날을 맞이했다. 다행히 촬영은 편한 분위기에서 순조롭게 진행됐고, 따놓은 푸티지들도 전부 마음에 든다. 배우분도 마음에 들어 하시고. 이제 잘 붙여서 편집만 하면 된다.
오늘 SLR렌트에 렌즈를 빌리러 가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크면 뭐가 되어있을까, 여기저기 찍고 다니는 이 점들을 이으면 무슨 모양이 나올까.
#음악
드디어 올해의 마지막 공연이 끝났다! 1년만에 하는 클럽 공연이었고, 음향 빵빵한 곳에서 하니까 신났다. 다른 팀 공연할 때 방방 뛰고 따라부르면서 보는데, 묘하게 해방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음악이 사람을 순수한 상태로 만들어놓는 게 있는 것 같다. 잊고 있던 감각이라 반갑기도 했고. 어떻게 하면 음악을 삶에 잘 안착시켜놓을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지난주에 했던 다짐 회고
11월 1일이면 입사 1년이다. 대표님과 회고 겸 원온원 하기. → 함
11월 4일 공연이다. 이번주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연습하기. → 못 함, 그래도 공연은 잘 함
31일 정창경까지 잘 마치고, 11월 1일부터는 꼭 운동 가기. 안 간 지 3달 째다... → 못 감, 진짜 몹쓸 모멘텀이 걸려버렸다.
브레인챌린저스 밀린 숙제 다 하기. 읽은 부분만큼만이라도 정리해서 나의 것으로 만들어 놓기. → 못 함
#다음주 다짐
월요일은 인간적으로 운동 갈 수 있는 날이다. 무조건 가기 → 진짜 못 갈뻔했는데 감
다음주 처리해야 할 회사 업무가 진짜진짜 많은데, 부디 현명하게 잘 끝마치기 → 다는 못했는데 얼추 함. 중간중간 예상하지 못한 인터셉트 업무가 너무 많았다…
이번주 슈퍼휴먼 프로젝트, 브레인 챌린저스 다 빼먹었는데, 다음주는 성실하게 임하기 → 과제는 둘 다 못했는데, 그래도 세션 참여는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