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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주 차 : 제안서와 신뢰자산 外 2편

S15 W1 | 14주 차 2024-04-01 (월) ~ 2024-04-07 (일)

01. 제안서와 신뢰자산

이번주는 상권분석 자료를 만들고 제안서를 작성하며 대부분의 업무 시간을 보냈다. 시공뿐만 아니라 운영까지 함께 진행하고자 하는 통합 제안 건이다 보니, 운영 계열사 측 제안자료를 함께 작업했다. 비교적 막연하게 알고 있던 운영 계열사의 타 운영사 대비 경쟁 우위나, 시장에서의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여행사 인바운드 영업의 프로세스와 같이 생소한 영역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어 의미있는 작업이었다. 소개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운영사 대표님이나 직원 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평소에 이분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해놓은 것도 양질의 정보를 빠르게 수집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운영사 팀장님께서 자료를 추후에도 활용하시고 싶다고 하시며 원본 파일을 받아가셨는데, 굉장히 좋은 피드백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쌓아온 신뢰자산을 써서 협업을 용이하게 하고, 더 큰 신뢰자산을 얻은 선순환을 만들어낸 케이스였다.

02. 나날이 진보하는 상권 분석

상권분석은 이번이 한 네 번째 프로젝트인 것 같은데, 여전히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고는 있지는 못하다고 생각한다. 뻔하고 평면적인 결과만 도출하고 있는 느낌? 그래도 한 가지 희망적인 부분은 상권을 분석하는 속도, 정확도, 그리고 조사하는 모수가 양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엑셀로 여러 숙박 업체들의 예약 현황과 가격을 기입하는데, 여태까지 하는 족족 더 빠르고 더 많이 데이터를 기입할 수 있게끔 시트를 최적화해나가는 중이다. 이렇게라도 일단 나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 오늘 우연히 커뮤니티에서 개발자분 한 분을 만나, 지금 내가 하는 작업이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이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프로그램으로 자동화를 할 수 없는지 여쭤보았는데 굉장히 흔쾌히 가능할 것 같다고 답을 주셔서 빠른 시일 내에 만나뵙고 자문을 구해보려 한다!!

03. 재즈피아노 레슨

재즈피아노 레슨을 시작했다. 정식으로 레슨을 받는 건 클래식을 열심히 치던 21년 이후로 2년 반만이다. 그룹레슨을 신청했는데 운이 좋아서 수강생이 나밖에 없어 뜻밖의 개인레슨을 받게 되었다. 다이아토닉 스케일부터 다시 차근차근 배우고 있다. 레슨을 받으며 생각보다 음계 간의 차이, 코드의 성격을 읽어내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주는 코드를 한음한음 찍으면서 음 간의 거리, 음들이 합쳐 만들어내는 톤을 귀에 익게 하려는 인지적 노력을 하면서 연습을 했다. 그동안 연습을 참 게을리했는데, 레슨을 계기로 다시 기본을 잘 다지고 음악적으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새벽에 퇴근하고 집에 와도 2-30분씩은 꼬박꼬박 코드 스케일 연습을 하고 잤는데, 음악에 작게나마 다시 열정을 싹틔우는 것 같아 설레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