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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차 : 상권 조사 外 2편

S14 W8 | 6주 차 2024-02-05 (월) ~ 2024-02-11 (일)

01. 상권 조사

지난주에 상권 분석과 관해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 ··· ) 하나의 변수에 대한 상관성을 구하기 위해 취급하는 데이터의 양을 더 늘리거나, 취급하는 변수를 늘리거나, 선형적인 관계로 나타나는 함수식을 2차식으로 고도화한다거나 하여 나만이 할 수 있는 분석 프로세스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취급하는 변수를 늘리기 위한 일환으로, 이번 프로젝트에는 데스크리서치뿐만 아니라 현장을 직접 나가보기로 했다. 약국 약사님, 거리에서 밤을 깎고 계시던 할아버지, 노상 주차장을 관리 요원님, 주류 판매점 사장님, 카페 사장님 등 동네의 다양한 분들에게 동네에는 어떤 사람들이 많고, 평일과 주말에는 어떤 분위기인지 질문을 드리고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동네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다음번에 어떻게 하면 훨씬 낫겠다 싶은 게 두 개 있는데, 첫 번째는 녹음을 하든 아이패드나 노트를 들고 가서 쓰면서 적는 것이다. 또, 괜히 말 걸기가 어색해서 가게에 들어가서 뭘 하나씩 사면서 말을 붙였는데, 카페나 약국은 그렇다 치더라도, 주류 판매점에서 6만 원짜리 버번 위스키를 한 병 산 게 좀 과했나 싶기도 하다. 물론 위스키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사장님과 라포를 형성한다는 것과, 연휴 때 글 쓰면서 홀짝홀짝 마셔야지 하는 계획이 두 개 있긴 했었는데도, 안 써도 됐을 돈을 쓴 느낌이랄까. 심지어 연휴 때 장염 걸려서 위스키는 인테리어가 되어버렸다. 그냥 다음에는 박카스를 한 병씩 드리면서 말을 붙이는 방향으로 시도해봐야겠다. 그럼 더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02. 잉

주환 님이 운영하시는 영어 클럽, E.N.G의 온라인 세션에 참여했다. 백만장자 앞에서 창업가들이 피칭을 하고 지분 투자를 받는 ‘샤크탱크’라는 프로그램을 매주 한 편씩 보면서 쉐도잉을 하고, 화요일마다 구글 밋에서 사람들끼리 영어로 프로그램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번 회의 시간이랑 겹쳐서 클럽이 진행된 지 3주만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발표의 어떤 부분이 인상적이었는지, 해당 제품이나 비즈니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에 대해 영어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영상을 주제로 한 대화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상에 나오는 단어를 쓸 일이 많았는데, 이게 쉐도잉을 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슥 나오는 게 꽤나 신기한 경험이었다.
내가 구사할 수 있는 어휘가 생각보다 굉장히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기도 했다. 소극적인 뉘앙스에 대한 이야기를 할 일이 많았는데, 떠오르는 단어가 shy밖에 없었다. 앞으로 꼬박꼬박 참여하면서 표현할 수 있는 범위를 조금씩 넓혀가야겠다.

03.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

모처럼 잠도 많이 자고, 무려 이틀이나 일을 손에서 놓고(기왕 안 한 거 머릿속에서도 놓을 수 있었더라면 좀 더 좋았을 텐데!) 침대에 붙어서 푹 쉰 주간이었다. 몸이 안 좋았던 게 컸지만, 어찌됐건 필요했던 시간이었다고 본다. 어제부터는 다시 살살 일도 하고, 오늘은 방도 싹 치우고 집중해서 책도 보고 글도 썼다. 벌써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부터 다시 잘 달려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