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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주 차 : 일을 하며 든 이런저런 생각들

# 일
회사 IR을 만들고 있다. 오랜만에 원없이 PPT를 만드는 중이다. (tmi : 나는 20살 때 PPT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인턴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두 가지 생각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1) 규칙과 자유 사이
얼마전 지명원을 만들면서 친해진 레이아웃을 PPT 디자인에도 적용시켜보고 있다. 레이아웃이 정해져있다 보니 쓸 수 있는 값이 얼추 좁혀지는데, 다른 곳에 창의력을 더 쓸 수 있어서 좋기도 하고,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갑갑하기도 하다. 그동안은 공통 영역에 대한 레이아웃만 최대한 지키면서 컨텐츠 영역은 비교적 자유롭게 열어두고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규칙을 조금 더 강하게 설정을 해놓은 셈이다. 모든 슬라이드가 동일한 레이아웃 그리드를 사용하다 보니 통일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 처음 해보는 시도이기 때문에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강제로라도 지키려다 보면 규칙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지점이 찾아오지 않을까 기대를 걸어본다, ‘Learn the rules, then break them’ 이라는 말이 있듯이.
2) 목표 설정
IR이 대략 100장 가까이 된다. 우선은 텍스트를 옮기면서 레이아웃을 잡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작업일정에 대한 목표를 챌린징한 수준으로 설정했다. 덕분에 야근을 조금 하긴 했는데, 어찌 되었건 내일까지로 설정했던 목표 마감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목표를 내 한계의 120% 정도로 설정하는 것은 참 중요한데, 여기서 포인트는 120%를 지를 수 있는 용기나 자신감보다 내 한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메타인지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SNS와 기회
이번에 공연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감사하게도 이태원의 한 바에서 공연을 해줄 수 있는지 연락이 왔다. 컨텐츠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야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나를 나타낼 수 있으면서,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생산해낼 수 있는 컨텐츠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