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과 세상
이번주는 회사에선 지명원을 만들기 위해 편집디자인을, 청년마케터에선 웹사이트 개편을 위해 웹디자인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둘 다 몇 차례 경험이 있는 업무들이었기에 하던대로 했어도 무난하게 끝마칠 수 있었을 테지만, 한 단계 성장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더해보았다.
기존에는 인쇄물을 만들 때 일러스트레이터를 주로 활용해 왔었는데, 이번에는 보다 효율적인 작업과 디테일한 마감을 위해 인디자인을 사용했다. 좋은 동료이자 뛰어난 디자이너인 예찬 님의 도움을 받아 인디자인의 사용법을 빠르게 익혔다. 격자, 탭, 합성 글꼴, 프레임 도구와 같은 기능은 내가 하고자 하는 작업을 효율적으로 도와주었다. 덕분에 편집디자인 분야에 한 걸음 다가간 기분이다.
웹을 만들 때는 보통 국내 IT 스타트업들의 웹사이트나 에이전시들의 작업물을 레퍼런스로 참고했었는데, 이번에는 Pentagram, &Walsh, Collins 같은 외국 에이전시의 작업물이나 Readymag의 사례와 같은 해외 레퍼런스를 많이 수집해 보았다. 대담하고 낯선 디자인 작업들에 나를 의식적으로 노출시키며 세상을 조금씩 넓혀가는 과정이 즐거운 요즘이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님이 몇 년 전에 ‘미니멀리즘이 실력 없는 디자이너들의 도피처가 되어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최근 업무 안팎으로 계속 새로운 자극을 마주하며, 나 역시 어떠한 형태의 안전지대에 몸을 숨기고 있지 않았나 돌아보게 된다. 스스로에게 조금 더 떳떳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운동과 건강
6월 6일부터 7일까지 회사에서 제주도로 출장을 갔었다. 6일 저녁에는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을, 7일 아침에는 숲 산책로를 슥 뛰었는데 기분이 꽤나 상쾌했다. 좌측 후면이 많이 망가져서 어깨 근육 수축을 잘 못하는데, 수영을 하고 나니 어깨가 좀 괜찮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물 속에 있는 동안은 팔을 막 돌려도 그리 아프지도 않고.
24일 공연까지 아침 연습 루틴이 끝나면, 그 다음주부터는 아침 시간에 수영을 한번 해봐야겠다. 확실히 아침시간을 벌어놓으니, 삶에 이것저것 들일 수 있는 여지가 많아져서 좋다.
# 독서와 실천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라는 책을 절반 가량 읽었다. 쓰는 사람들이 여정 속에서 마주할 법한 질문들에 답을 건네며 내용이 진행된다. 오늘은 ‘제목을 잘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편을 읽었는데, 10%의 에너지를 남겨서 좋은 제목을 짓는 데까지 꼭 도전해보라는 문장으로 답변이 마무리 되어, 이번 회고에는 제목을 붙여보았다. 앞으로의 회고에도 소소하게 제목을 달아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