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더퀘스트와 밀리의서재, 그리고 청년마케터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사고 싶고 갖고 싶은 브랜드의 저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
프롤로그 : 팔리는 브랜드에는 팔리는 '이유'가 있다
사명 : 초일류 브랜드에는 분명한 이유(WHY)가 있다
문화 : 초일류 브랜드는 제품이 아닌 문화를 만든다
다름 : 초일류 브랜드는 차별화에 목숨 건다
집요 : 초일류 브랜드는 미친 듯한 집요함으로 만들어진다
역지사지 : 초일류 브랜드는 오직 고객의 입장에서 행동한다
사실 브랜드의 성공신화나 창업자의 마인드셋은 더이상 큰 울림을 주거나 영감이 되지 않는다. 성급한 판단일 수 있으나, 내 그릇의 크기에 비해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혜와 용기는 임계점에 도달한 것 같다. 사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결단력과 실행력, 그리고 지속력과 같은 덕목이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그 브랜드 안에 본인과 삶의 지향점이 투영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두려운 감정이 수반되는 듯하다. 브랜드의 실패가 내 삶 혹은 철학의 실패로 귀결되는 게 아닌데도 말이다. 이 책을 다 읽으면 사소한 것이라도 적용해 보고, 실행에 옮겨야겠다. 그렇게 그릇의 크기도 좀 키우고, 나의 이야기도 좀 쌓고 해야지. 책에서 브랜드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렸고, 그것을 관통하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차근차근 곱씹어봐야겠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브랜드 성공신화의 주된 교훈은 '더 나은'게 아닌 '완전히 다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라는 것이다. 이런 글은 기존에 없던 길을 찾아 나서거나,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길을 걸으려는 사람들에게 큰 용기가 되어준다. 나는 항상 그 '완전히 다른' 길은 대체 어떻게 찾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었다.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완전히 다른 길을 발견하고, 그 길에 믿음을 가진 채로 꿋꿋하게 걸어갈 수 있는 것일까?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하는 행동은 흉내일 뿐이다. 이 책은 20개의 브랜드들이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그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각각의 창업자 혹은 담당자가 어떤 삶을 살아 왔고, 그들의 삶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을 때 이 사회에 어떤 파급력을 가져왔는지.
예를 들어 파타고니아의 창업자 이본 취나드는 한평생 자족하는 삶을 살아 왔다. 그는 높은 곳에 있든 낮은 곳에 있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자신의 삶에 만족했다. 소로의 말처럼 사과 익는 냄새를 맡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가난함을 가난함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인생이었다. 우리가 파타고니아로부터 배워야 할 점은 꾸준히 환경 캠페인을 벌인다거나 파도가 들어오면 서핑 떠나기보다도 이러한 마음가짐이지 않을까? 이런 삶의 태도가 바탕이 되었을 때 비로소 진정성있는 브랜드를 쌓아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본 취나드뿐만 아니라 곤도 마리에도 테크닉보다 마음가짐을 늘 중요시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정리를 하나의 신비로운 '의식'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었다. 이 챕터를 읽으면서 '나도 뭔가를 할 때 테크니컬한 부분보다 어떤 마인드셋을 가질지를 생각해 봐야겠어! 그래서 이 분야의 새로운 필드를 개척할 거야!'보다도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내가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찾는 변화는 아마도 이런 지점에서 시작될 것이다.